안동 번남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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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번남고택(安東 樊南古宅)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108번지(의촌길 76-5)에 위치한 조선 후기 전통 가옥입니다. 조선 후기 문신 번암(樊巖) 이동순(李同淳, 1779~1860)을 위해 순조 때 지어졌으며, 창덕궁 연경당을 모방하여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1875년(고종 12년) 이동순의 손자 이만윤이 중건하였습니다.

번남고택은 안동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ㅁ'자형 집과는 달리 3대 이상의 대가족이 거주할 수 있도록 배치와 평면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채, 사랑채, 행랑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안 행랑채의 중문간은 3칸 중문간 앞에 안채와 차단하는 벽을 설치하고 사랑채로 통하는 협문을 설치하여 내외의 공간을 분리한 점이 돋보입니다.

원래는 99칸 규모로 영남 제일의 집이라 불렸으나, 한국전쟁 등으로 일부가 소실되어 현재는 50여 칸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규모와 배치, 평면 형식 등이 안동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옛 건물터와 내외법, 기능성에 따른 세분된 공간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전통적 주거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1년 11월 9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번남고택은 한옥스테이 체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넓은 마당과 고택의 아름다운 멋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마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전화(054-852-8550 또는 010-2538-8550)로 가능하며, 객실 요금은 50,000원부터 200,000원까지 다양합니다. 입실 시간은 오후 3시, 퇴실 시간은 오전 11시입니다.